귀농인 만남의 날 달빛모임 가져
- 작성일
- 2011.07.19 13:31
- 등록자
- 인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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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용산면 귀농인들이 정남진생약초체험학습장(용산면 관지리)에서 귀농인 27명을 비롯해 장흥군의회 황월연의장, 마재주의원을 비롯한 용산면 기관단체장, 귀농(촌)정책 지원업무 담당자들이 ‘달빛모임’을 함께했다.
‘달빛모임’은 지난 달 귀농인들이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시작됐는데 “귀농인들이 서로 농촌생활에서 얻은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의미 있고 행복한 귀농을 위해 협의체와 같은 것을 만들어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게 어떻겠냐?”는 것이 요지였다. 이후 귀농인들과 행정기관, 관심 있는 지역민들이 여러 의견을 나눈 결과 이날 첫 번째 ‘달빛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산수(山水)좋고 인심 후하기로 이름난 장흥 용산에도 어느덧 귀농 가구가 31세대(74명)이다. 서울에서 잘나가던 회사 임원, 중소업체 사장, 학자, 교육자, 연구원 등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사람들의 이력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지금은 농사꾼이구요. 손에 흙 묻히며 아이들과 살고 있습니다.”라고 귀농인들이 한 사람씩 일어나 차례로 자신을 소개했다.
귀농인 홍석민 씨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귀농인들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은 농사일, 연로한 지역 어르신들과 친해지기, 뿔뿔이 흩어져 사는 귀농인들끼리의 소통의 부재 등 그동안 살아오는 동안 느꼈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빨래줄에 널어봐!」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에는 4개의 스케치북(소개지, 광고지, 바람지, 의견지)에 귀농인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적어 눈길을 끌었다. 소개지에는 자기소개 및 희망·관심분야·장기 등을, 광고지에는 각자 하는 일이나 하려는 일과 모임 광고를, 바람지에는 면이나 군 또는 다른 이들에게 제안하는 바람을, 의견지에는 귀농인 자치모임 조직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담겼다.
자기소개를 하던 귀농인 한 명은 “모든 게 갖춰진 도시에서 어쩌면 편안한 생활을 마다하고 조금은 불편하고 촌스러운 삶일 줄 모르는 시골을 택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용기가 필요했다”고 말해 귀농의 어려움을 짐작케 했다. 이날 달빛모임은 귀농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친환경 곡식으로 지은 밥, 보리떡, 우리밀 부침개, 장흥쌀로 빚은 막걸리 등 소박한 먹을거리도 함께 나누며 진짜 이웃이 되어가는 저녁을 보냈다. 귀농인협의체 구성과 관련해서는 임시 임원(회장·부회장·총무 등)을 선정하여 우선 운영하고 세부적인 운영지침과 방향이 설정된 후 정식 운영진을 구성하기로 했다.
방해권 용산면장은 앞으로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농촌지역에 많은 젊은이들이 터를 잡아 함께 더불어 살면서 마을마다 활력을 불어 일으켜 여러분들과 많은 정보를 나누며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넷리포터 - 이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