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에 장흥 유치면 상촌마을에 귀촌해서 생활한지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네요.
그동안 하루 하루 집주변을 다듬으면서 즐겁게 생활해오고 있었습니다.
도시와 달라서 편의시설이 부족한 부분과 폭설 등으로 차량 운행이 곤란한 것 등..
많은 부분이 불편하지만 그래도 도시와는 다른 맑은 공기와 자연 환경을 위안삼으면서 지금까지 생활해왔습니다.

하지만 주민 편의를 챙겨주지 않는 행정의 무책임함에 차츰 실망감이 밀려오네요.
산간 도로에서 집 앞 마을진입로를 통과하는 배수로에 파손된 그라우팅 안전판을 보수해달라고,
집 앞 고장난 가로등 전구를 교체해달라고 면사무소에 이러저러한 경로로 요청했음에도 전혀 반응이 없네요.
두가지 사안 모두 안전과 직결된 것이라 요청한 것인데요.
차량 통행이 위험한 그라우팅 안전판은 1년이 넘어가도 보수가 되지 않고,
고장난 가로등 전구는 한 달이 넘어도 교체가 되지 않습니다.
제 요구가 일반주민이 면사무소에 해서는 안되는 너무 무리한 것인지...

하여 귀촌생활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듭니다.
이렇게 귀촌한 주민의 생활 편의 개선 요구도 들어주지 못할거면
뭐하러 귀농귀촌인 영입에 힘을 쏟는 것인지 참 이해불가입니다.

금명간에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현재 주거지를 주말농장으로 전환하고
가족들과 다시 떠나온 광주로 재전입신고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힘드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