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밤 공무원들의 노고에 훈훈한 맘으로 돌아갑니다.
- 작성일
- 2015.10.01 10:18
- 등록자
- 이OO
- 조회수
- 602
저는 이제 나이 오십을 넘긴 가장으로서 인천에서 살고 있습니다.
추석에 고향집에 도착하자 마자 겪은 난감한 상황에 어디 하소연 할데 없어 관산읍사무소에 전화로 연락을 했는데 그때 야간근무하는 직원(010-****-5630)이 발빠르게 조치로 해주어 훈훈한 한가위를 맞이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 그 공무원께 고마움을 이렇게 전합니다.
이번 추석을 맞아 모처럼 시간을 내어 그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한 고향집을 찾았습니다.
고향집에 도착, 아이들과 함께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먼저 도착한 친지들과 함께 추석 음식을 만들고 저와 아이들은 여정을 푼뒤 샤워를 하면서 샴푸를 하고 있을때 잘 나오던 물이 갑자기 쫄쫄 거리더니 급기야 나오지 않는것 입니다.
이런 이런, 황당한 일이 ... 부엌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아 설겆이도 못하고 음식도 만들수 없다고 아우성이고 욕실에서는 아이가 눈이 따갑다고 아우성, 없는 우물을 이제야 팔수도 없고 정말 난감한 상황,
처음엔 영문을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마을 여기저기에 연락을 해 보고 나서야 그 상황을 알수 있었습니다. 마을 공동상수도 취수원에서 원인을 알수없는 고장으로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까 명절 전날 음식도 하고 화장실도 이용해야 하는데 마을 전체가 상수도 때문에 저희와 같은 상황에 처해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이는 마른 수건으로 마른 샤워(?)를 마치고 저는 마침 만조가 된 마닷물로 샤워를 마친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관산읍사무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젊은 남자 공무원께서 전화를 받아 그 상황을 전해듣고는 잠시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조치를 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다시 그 공무원분께서 추석전에 주민들이 불편해 하셔서 죄송하다며 상수도 담당 공무원들을 통해 마을 공동상수도 취수원(관정)을 살펴보니 부속품 고장으로 인해 반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임시조치를 취해 놓았으니 걱정말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물론 맑은 물이 연휴내내 철철 넘쳐 났구요~~
추석 전날밤 모처럼 도시에서 찾아온 친지들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음식도 하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을때, 그 분들께도 저희와 같은 한가위이고 정든 가족이 있었을텐데도 단수로 인해 불편해 하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야밤에 먼곳까지 찾아와 시설을 손봐준 공무원들께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에 글을 적었습니다.
고향집을 떠나 상경하면서 늙으신 어머님 혼자 계시는 고향집에 따듯한 마음을 가진 공무원들이 항상 곁에서 마을을 살피고 있다고 생각하니 내내 그 훈훈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연휴에 수고하신 공무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