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세상은 어딜가나 먹을꺼리가 풍성한 이름하여 가을입니다
수확의 계절에 마음또한 넉넉한 시절에 어쩌면 서비스만은 겨울을 많이
겪은탓인지 누군가의 친절은 그래도 사람냄새를 잊지 않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한통의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그안에는 반듯하게 접은 영수증 2장이 들어있었습니다
영수증의 사연은 대소롭지않은 것일지 모르지만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희는 본사가 정읍에 있는 회사 입니다
각종 고지서는 그곳에서 일괄 처리하는 시스템이라 지방세납입 날짜가 임박해서 위텍스 접속이 어렵다며 직접 납부하라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장흥군청 민원실로 문의를 했습니다 혹시 계좌 송금이 가능할까 해서...
현금납부를 해야 한다는데 시간도 늦은데다 회사에서 장흥군청까지 가는
시간도 40분은 족히 걸릴텐데 난감했습니다
과태료 약간 내고 기일을 넘길수도 있었는데 책임감 이라고 할까요 ㅎㅎ
그래서 민원실 전화 상담을 하던 김보미씨에게 계좌로 송금을 해주면 납부해 줄수 없는지 물어봤더니 흔쾌히 그러겠다 하더군요
아무리 민원이지만 그렇게까지 요구할수도 없고 들어줄 책임도 없었을텐데
너무 고맙고 얼굴도 모르는 직원한테 받은 친절로 늦은 오후가 흐뭇했습니다
그렇게 오늘 파란 출납 도장이 찍힌 영수증 두장을 받았습니다

김보미씨~~!!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