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용산 사람입니다.
- 작성일
- 2010.09.03 15:51
- 등록자
- 박OO
- 조회수
- 1001
존경하는 군수님!
아직도 무더위를 떨치지 못한 학교의 운동장이 열기로 가득합니다.
저는 용산초등학교에서 금번 9월 1일자로 장흥남초등학교로 발령을 받은 교장 박영석입니다.
3년 전,제가 용산초등학교로 부임하기 전 만 해도 저는 장흥군에 대해선 아는 게 전무할 만큼이었습니다. 평생 두 번, 회진으로 낚시를 하러 들렀던 게 장흥에 대한 제 기억의 전부였습니다.
군수님!
용산에 부임한 지 얼마되지 않아 군수님의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그 후 장흥은 눈부시게 발전하였습니다. 전국적으로 장흥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는 군수님을 비롯한 공무원과 장흥군민들이 한 여름 더위 속에서 땀방울로 일궈낸 진주임이 분명합니다.
탐진강을 배경으로 장흥군의 비젼을 피력하시던 TV에서 본 군수님의 자신감은 장흥의 밝은 미래로 다가 섰습니다.
지금대로라면 저는 2년 후면 정년으로 장흥을 떠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또다시 장흥에 관한한 외지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장흥이 너무 좋습니다. 아니 용산이 너무 좋습니다.
용산초등학교 재직 3년 동안 용산면 사람들은 저를 따스함과 인자함으로 감싸 주었습니다.작은 공적을 크게 칭찬하여 일할 수 있도록 응원하여 주셨습니다. 재경용산면 향우회에서는 공적패를 주어 격려하여 주셨고, 기관 `단체장님들께서는 저를 용산가족으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어느 단체장이던 열심히 일하지 않는 분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유독 제가 일하는 교장으로 비쳐진 것은 김창석 면장님을 비롯한 용산 사람들의 사랑 때문이라 생각됩니다.흠은 감싸주고 공은 과대포장이라 할 만큼 북돋워주신 그 은혜가 결국은 작은 사람을 크게 만들었나 싶습니다.
존경하는 군수님!
지금 생각으로는 저도 장흥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만 정년이 되어 떠나더라도 이곳 장흥군,특히 용산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외지인을 장흥사람, 아니 용산사람으로 만든 김창석 면장님을 비롯한 용산면민들에게 군수님의 목소리로 칭찬 한 번 주셨으면 하는 간절함을 담아 이 글을 드립니다.
군수님의 건승과 장흥의 발전을 기원합니다.저 역시 남은 2년 장흥을 위한 일이라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영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