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의 선행을 칭찬합니다!
- 작성일
- 2005.12.18 17:48
- 등록자
- 조OO
- 조회수
- 1916
안녕하십니까?
저는 2005년도 11월 09일자로 장흥경찰서 장평지구대에 발령되어 근무중인 신임순경 조인양이라고 합니
다. 요즘 대설주의보가 계속 진행중이라 많은 분들이 차량 운행하시는데 애를 먹고 있는 거 알고 있습
니다. 조그만 부주의에도 자칫 잘못하면 눈길에서 접촉사고가 나고, 브레이크를 밟아 차가 빠지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순찰을 돌고 있는 유치면 피재는 다들 아시다시피 눈만 오면 아주 위험해서 교통을 통제해야 하
는 지역인데, 12월17일 낮에 갑자기 눈이 많이 쏟아지는데 피재는 제설작업이 되어 있지 않아서
정말 위험했습니다. 눈보라도 계속 몰아치고 기온은 자꾸 내려가고 날은 어둑어둑해지니까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가는데 그래도 사람들은 자기 목적지를 위해 차를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오후 6시쯤.. 서승옥 경사님과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피재를 올라가 보니, 내려오는 차, 올라가는 차
가 서로 엇갈려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눈길에 체인도 채우지 않고 올라가다 브레이크를 밟아 차가 돌고, 제멋대로 차가 가버리고...
그런 난처한 상황속에 중부지구대 방범대원으로 계신다는 제일종합중기 정남기되시는 분이 굴삭기를 가
지고 내려오시는 길에 빙판길에 굴삭기조차 자칫 잘못하면 돌아버릴 위험한 상황속에서도 도로가에
모래를 계속 퍼서 위험한 빙판길 여기저기 뿌려주셔서 꼼짝없이 묶여있던 운전자들이 다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답니다.
그 분이 안계셨다면 그 때 위기를 어떻게 해결했을지 모르겠어요.
그 분이 뿌려주신 모래 때문에 위험했던 피재에 갇혀있던(?) 사람들도 조심조심 피재를 빠져나가게
되었고 우리는 그 이후 교통을 통제하였습니다.
정남기씨를 칭찬하고 싶어 이렇게 한 번 글을 올려봅니다.
올 겨울, 계속 많은 눈이 쏟아진다고 하는데 정말 눈길은 위험하더라구요.
꼭 체인을 채우고 다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