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 고인돌을 찾아간 이유
- 작성일
- 2005.09.29 21:27
- 등록자
- 유OO
- 조회수
- 1765
만주 고인돌을 찾아간 이유
-한민족과 고인돌-
유인학(세계거석문화협회 총재,한양대 명예교수)
제 8차 세계거석문화총회가 강화 고인돌 축제의 일환으로 9월 30일부터 10월 2일 오전까지 열리고, 이 모임에 참석한 30여명의 저명한 국내외 인사들이 중국 요녕성의 고인돌을 찾아 만주지역으로 떠난다. 왜 그들은 고인돌의 본산이라는 한국을 놔두고 굳이 만주 벌판의 돌 무리를 찾는가?
고인돌 ․ 선돌 등은 선사 시대 이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써 아일랜드의 뉴그랜즈, 영국의 스톤헨지, 남미 잉카문명과 한국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한 세계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고인돌이 기묘하게도 동양의 두 지배민족인 중국 한(漢)과 인도 힌두 민족에게 없는데 몽골리안 이나 인도 남부의 토착민족들에게 자랑스럽게도 남아 있는 것이다. 아세아에는 인도 남부와 폴리네시아 군도, 그리고 우리 한국민족이 주도하는 만주, 한반도, 일본 남쪽에만 존재한다. 지금 한국민족은 국민총생산 무역과 인구 규모 등이 세계 10위권에 진입하여 단군이래의 최대의 상승기류를 맞이하여 태평양 시대의 중심 국가 중의 하나라고 자칭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의 견해로는 조금 잘못하면 19세기 말의 대한제국때 보다 더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다.
이천년 대 우리 한반도에선 대단히 비관적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첫째 19C아세아는 1868년 명치유신을 한 일본을 제외하고는 모든 나라가 피 식민지이거나 잠들어 있는데 지금은 전부 깨어나서 고도성장을 하고 있다. OECD 20개 국가는 물론 아세아의 중요국가에서도 한국의 성장률은 잠재성장율 이하로 거의 하위권이다.
둘째 19세기 말의 한반도 주변은 겨우 일본과 러시아가 강국 이였지만 지금은 팩스 아메리카나를 추구하는 미국이나 새로운 中華大國을 추구하는 중국에 휩싸여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미국, 일본은 4만$대의 국가가 2,5% 이상 성장, 중국과 러시아는 최고수준의 고도성장을 하는데 유독 우리나라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셋째, 한민족은 유사 이래 930여회의 외침을 받았는데 중국이 500여회, 일본이 400여회 인데 근대 중국과 일본 다같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다.
넷째 우리 한반도는 북한은 세계 최빈국이자 제정일치시대의 신화적 독재체제가 동물농장 같은 일인체제가 엄존한데 남한은 무기력과 분열증세에 저 출산율, 고령사회화 까지 겹쳐 T.V에서는 산아 장려를 위하여 「이러다간 민족이 사라지거나 소수민족으로 전락할지도 모릅니다.」 라고 하소연 하고 있다.
지난 97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는 「광개토 시대」를 열자고 하였다. 한반도를 통하여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 가자는 것이다. 사계로 뻗어 가는 출구에 북한이 있고 만주는 그 문턱이며, 한국민족이 천년 전부터 터 잡고 중국과는 다른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요, 금, 청나라를 세워온 우리의 터전이자 활동무대였다.
이 중국 동북 삼성인 만주지역은 한, 중, 러시아 간에 많은 이해관계가 상충되며, 중국은 소위 동북공정으로 2조원을 투입하여 이 지역 역사문화를 중국화 하고 있다. 우리고토인 만주는 물론 고구려 영토인 북한까지도 연고권을 주장 할 수 있고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북한은 그 생존을 중국에 의존한 사실상 식물정권인 것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는 방안이 많겠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만주지역의 한국민족 문화가 확실하게 중국 민족과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야 한다. 우리 한국민족에게는 있고 중국 민족에 없는 문화유산이 딱 세 가지 있다. 고인돌과 비파형동검과 한반도 남쪽과 일본을 독무덤(옹관묘)이다.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 민족 국가여서 언어, 문자, 풍속의 차이는 중국민족임을 부인하는 유력한 단서가 되지 못한다.
전 세계에 고인돌이 7~8만개 있는데 한반도에 5만개 (남한 35,000, 북한 14,000) 만주의 요녕성에 122개, 길림성에 70여개와 일본 규슈에 13,000개가 있다. 중국 고인돌은 원래 800개 이상 보고 되었으나 지금은 많이 훼손된 것 같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항하기 위하여 고구려, 발해사를 바로 정립하고 우리민족은 물론 세계에 올바로 인식 시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확실한 차별성이 있는 고인돌 동검 등 문화유물로 만주 한반도 지역의 한국민족과 중국민족의 차별성을 부각 시키는 것이다. 심지어 중국인 까지도 고인돌만은 한민족이 선사시대나 초기 고조선, 부여시대에 예맥(濊貊)족이 만들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전 세계 고인돌 등 거석문화의 중요한 본거지가 한반도 이고 거석문화 보호운동의 중심은 한국이 주도한 세계 거석 문화협회 (World Megalithic Association)이다. 한국 고인돌 문화의 우수성을 숙지한 한국인은 물론 UNESCO 당국과 미국, 일본, 호주, 불란서와 심지어 중국의 문화계 대표들이 한국은 물론 만주 현지에서 한민족 거석문화의 수월성과 한국인의 연고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세계거석문화협회는 2000년 12월 5일 남한의 강화 고창 화순을 등제하였는데, 연이어 남한의 남해안 (장흥, 고흥등 고인돌 집중 분포지역)과 북한(대동강유역과 황해도)의 고인돌을 추가 등재코자 노력하고 있다. 10월 말은 가을 하늘 아래 국조 단군이 내려 오셨다는 강화에서 세계 총회와 축제를 갖고, 외국인들 까지 함께 만주 벌판을 달려 고인돌의 우수성과 한민족의 조상이 피땀으로 이룩한(고조선, 부여, 고구려)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것이 배달민족으로서 의무라고 생각하고 만주로 떠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