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봉을 다듬는 이시대의 의로운이--
- 작성일
- 2005.02.23 18:46
- 등록자
- 전OO
- 조회수
- 1912
장흥법원뒷산의 장원봉을 산책하신분이라면 이 산책로를 누가 다듬었으며 주변의 수목은 누가 다 심어놨을가 생각해 봤을것입니다
물론 관청에서 했을수도 있겠지만 중장비가 들어갈 수없는곳에 토석을 파고 그 많은 돌을 운반하여 석축을했을때는 육신의 힘으로 이룩했을텐데 얼마나 땀을 많이 흘렸을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통나무를 놓고 철근을 박아 고정시키고 진달래, 철쭉, 동백, 단풍나무,종려나무,매실 자두등등 헤아릴수 없는 관상목이 즐비하다
산책인들에게 들은 얘기로는 장흥읍 동동리에 사는 공아무개씨가 손수 다듬었다는데 삽과 괭이로 길을 만들고 심어놓은 나무가 고사하지않게 물통을 짊어지고 올라가 물을 주어 오늘날의 주변 수목이 건강하게 우리를 반기게 했단다.
어느날 산책로를 정비하고 있는 이 길의 주인공인 공길동씨를 만났었다. 즐거움으로 일을 했으나 꼭대기쯤의 석축에 돌을 져 날르기가
제일 힘들었다고 회고하였다.
요즈음은 날마다 길 정비하시는 공길동씨를 만나곤 한다.유실수를 심은것은 산책도 하며 열매도 따 먹으면 더 즐거우리라 생각되는데 더러 심어놓은 나무를 뽑아가는 사람이 있어서 안타까웠다고 한다.
거기에 심은 나무는 2만그루쯤 된다고 했다.그루당 1500원씩만 계산해도 엄청난 금액을 들인것이다.
아주 깊은 신앙심을 가졌으리라 했는데 딱히 믿는 종교는 없단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이길을 다니면서 다시한번 고마움을 표하며 진즉 어느분이 칭찬했을것 같지만 나도 이분을 칭찬 안할 수 없어 여기 소개 하는 바입니다.
이 일을 시작한지 5년이 지났다는군요.
금년에 회갑을 맞이하신다는데 축하드리며 부디 몸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