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수님과 군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작성일
- 2005.01.26 21:30
- 등록자
- 노OO
- 조회수
- 1711
군수님 그리고 군의원님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장평면 석정리 서봉마을 출신으로 현재 여수시에 거주하고 있는 노희구라고 합니다.
이미 군수님과 군의회 의장님께서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저의 고향마을은 약 17년 전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설치된 저수지로 말미암아 수몰되고 말았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고향이 수몰되는 것을 반대하여 고향을 지켜내기 위해 각 기관에 진정서를 올리기도 했지만 국토개발이라는 명분에 가려서 끝내 고향은 물속에 잠기고 고향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며칠 후면 민속명절 '설'이지만 이러한 명절이 다가와도 고향을 찾을 수도, 고향 옛 친구들과 만나 정겨운 시간을 가질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본래 저희 마을은 산골이라서 사람이 살고 있을 때도 도로 형편이 나빠서 약간의 비만와도 유실되기 일쑤였고, 겨울철에 눈이 내렸다가 녹으면 진흙이 신발에 엉겨 붙어 매우 다니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저수지 축조로 사람이 살지 않게 되니 도로 형편이 더욱 나빠졌습니다.
저희 고향사람들은 고향 마을이 수몰된 것은 기왕의 일로 어쩔 수 없으나 성묘나 시제 모시러 갈 때 도로 사정이 너무 나빠서 고향길이 시멘트로 포장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소망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이나 광주에 거주하는 고향분들이 중심이 되어 군수님과 군 의회에 건의서를 올린 결과, 다행히 군수님과 군 의회에서 고향길이 포장되도록 선처하여 주셨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향우들과 함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해드리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저희들의 숙원이었던 고향길이 포장된다면 저희 실향민들의 고향방문과 애환을 달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고향길이 지나는 주변의 농토와 저수지 건설 당시 보상금을 받지 못한 저수지 수몰선 밖의 개인이나 문중의 많은 전답들을 편리하게 경작할 수 있게 되어 장차 국익을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선정을 베푸신 군수님과 군청의 공무원 여러분, 군 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장흥군의 번영을 기원 드리며 군수님, 군의원님들 건강하십시오.
2005. 1 . 26
전남 여수시 봉계동 5-5 로얄 골드빌 101동 1605호(☏691-2130, 011-9618-1128)
노 희 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