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를 다녀와서 감사드려요
- 작성일
- 2004.11.10 11:42
- 등록자
- 백OO
- 조회수
- 1901
장흥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여...
장흥남초등학교 6-1 백선희
지난 토요일 장흥농업기술센터 체험학습이 있었다.
작년에도 가보았지만 기대되는 마음으로 방문을 해보았다.
처음에는 여러 색과 각각 다른 옷을 입은 허수아비들이 전시되는 곳으로 들어가 보았다. 거기에서 목화와 조를 보았다. 살짝 만져보라는 선생님 말씀에 땅에 떨어진 목화솜을 만져보았다. 목화는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는데 조는 거칠고 따가웠다.
문익점 선생님께서 중국에서 가져온 목화씨가 바로 이런것이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음 허수아비를 구경을 해보았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허수아비는 왜 여기에 전시되어 있을까"
한참을 생각해 보니 허수아비는 벼가 익어갈 때 참새를 쫓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농업기술센터에 전시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식물전시관이었다. 많은 식물들 중에서도 거미 바위솔, 처녀치마가 인상 깊었다.
거미 바위솔은 꽃같이 생긴 식물에 거미줄이 처져 있는 것이었다.
거미 바위솔 옆에 계시던 분이 이 거미줄은 거미가 와서 쳐 놓은 게 아니라 저절로 생기는 거라고 하셨다. 나는 처음에 설명을 듣지 않았을 때는 거미가 와서 거미줄을 쳐놓은 줄 알았다. 그리고 처녀치마라는 식물이 있었는데 꽃이 핀다는데 그곳에 전시된 식물은 계절탓인지 꽃을 볼 수 없었다. 처녀치마라는 식물이 인상 깊었던게 아니라 이름이 인상 깊었다.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처녀치마를 찾아보았더니 마치 꽃이 치마같이 생겼다.
그래서 이제 왜 처녀치마라고 이름을 지어 놓았는지 알게 되었다.
신기한 식물들을 보느라고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을 때 허브화분을 주신다는 말을 들었다. 빨리 그곳으로 가서 화분과 로즈마리를 받았다. 허브를 심고 있을 때 그곳에 계신 아저씨께서 허브에 대해 잘 설명해 주셨다. 내 허브를 잘 키우려는 욕심에 아저씨께서 해주신 설명을 꼼꼼이 들었다.
식물들을 구경을 하고 나서 옛날 조상들이 썼던 농기구들이 있는 곳으로 갔더니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앵무새였다.
앵무새가 "안녕하세요" 하고 말할 때 정말 신기했다. 옆에 있던 남자들이 앵무새를 괴롭히니까 앵무새가 소리를 질러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거기에 맷돌이 있었는데 그것은 콩을 가는 것이었다.
멧돌은 지금의 믹서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호기심에 콩을 살짝 찍어 맛을보았더니 너무 비렸다. 아주머니께서 삶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셨다. 4학년 선생님께서 맷돌의 손잡이가 어처구니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온갖 것에 붙여진 이름들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고구마를 써는 것이 있었는데 옛사람들은 고구마를 썰어 간식으로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도리깨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콩이나 곡식을 터는 기구라고 하셨다.
그리고 또 홀태라는 것이 있었는데 홀태에 벼를 걸쳐 놓고 벼를 잡아 대기면 벼에 있던 쌀이 떨어지는 것이 였다.
그리고 가마니를 쉽게 짤 수 있는 기계도 있었는데 아주 쉬워 보였다. 2~3사람이 같이 짜면 하루에 5가마니는 짤수 있다고 한다.
이런 체험을 해보니 옛사람들의 문화를 알수 있었다.
지금은 기계가 발달이 되어서 옛 농기구들에는 관심이 없고 쓰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참 안됐고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옛 농기구들을 많이 사용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농기구들을 구경을 다하고 보니까 농기구들의 앞에 여러 가지 종류에 새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TV 속에서만 보았던 금계와 싸움닭을 보아서 신기 하였다.
그다음 곤충전시관에 들어 가 보았는데 여러 가지 곤충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예쁜 잠자리와 나비 그리고 바퀴벌레, 사슴벌레, 벌, 굼벵이 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굼벵이는 정말로 살아 있어 징그러웠다.
한번 만져 보았는데 느낌이 이상하였다.
그리고 농산물전시관에서는 우리가 먹고 있는 약재 그리고 쌀들과 호박, 토마토 등등이 있었다. 그중에서 왕호박이 있었는데 내가 본 호박중에 제일 컸다.
약재에서는 중국산과 한국산이 있었는데 한국산이 냄새가 더 찐했다.
이런 것들을 구경하고 나서 보니 우리나라 농민들이 피땀 흘려 만든 쌀과 곡식 그리고 과일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런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