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말씀 드리옵니다.
- 작성일
- 2003.08.01 01:16
- 등록자
- 김OO
- 조회수
- 2152
인간은 참으로 간사한 마음을 지닌 것 같습니다. 오늘 같이 땡볕이 고약하면 시원한 소나기가 그립고, 줄창 소낙비가 퍼부으면 또 햇님을 그리워 하게 되지요.
저 역시 그런가 봅니다.
지난 2박 3일 간 한국문학번역원 예비번역가 단기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전설 같은 고장 - 장흥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 때의 그 감동 천관산의 바위처럼 하늘을 치솟았는데, 여직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전해 올리지 못했지 뭡니까..
학이 나래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본 선학동,
아스라하게 치솟은 바위산,
작가들의 정기가 꿈틀거리는 천관산문학공원,
신비롭게 울려 퍼지는 보림사 종소리..
그 종소리가 듣고싶어 새벽 세 시에 눈을 부비며 일어나 보림사로 향했는데 아침 예배시간이 어긋나서 종소리를 듣지 못했을 때, 아쉬워 하는 우리 일행을 대신해서 종소리 한번 더 울리면 안되겠냐고 문의했다가 곤욕을 치르신 장흥군 문화관광부 마음씨 고운 아저씨, 넘 넘 고맙습니다. 아침 공양이 끝나서 들은 그 종소리, 아직도 귓가에서 우웅~ 우웅~ 하고 울린답니다^^인내 뒤에 따르는 감미로움도 맛보았습니다.
맑은 계곡에 발을 담그고 먹은 맛있는 바베큐~ 땀을 뚝뚝 흘리며 음식을 준비하시고 또 손수 챙겨주시던 아저씨들..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장흥의 번영창성을 기원하면서
늦은 인사 삼가 드리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만날 그날까지 장흥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