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아저씨
- 작성일
- 2007.12.25 19:23
- 등록자
- 윤OO
- 조회수
- 1497
오랜만에 군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뒷좌석에는 필리핀 여성 두 분과 돌이 채 안되보이는 아기 한명이 타 있었습니다.
오는길에 아기는 배가 고픈지 계속 칭얼대면서 울었고
버스는 기름을 넣으려고 주유소에서 한번 멈추고
용산 정류소에서 한번 멈추었습니다.
용산에서는 내릴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갑자기 기사아저씨가 차를 세우고
앞의 가게로 들어가셨습니다. 담배 한갑 사실려나 보다 하고 있는데 기사 아저씨께서 사신 물건은
뜻밖이었습니다. 과자 하나를 사셔서 뒤의 아기에게 크리스마스라고 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