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무원은 농업기술센터 제해신 지도사님 같아야 합니다.
- 작성일
- 2009.03.30 10:29
- 등록자
- 정OO
- 조회수
- 883
맡은 바 내 일만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은 이제 옛말임을
장흥농업기술센터 제해신 축산계장님을 보면서 절실히 깨달았다.
지난 3월 25일, 지역의 농업인단체협의회 회원 80여명을 모시고
장흥을 찾았다.
견학계획을 수립할 당시부터 인근의 나주, 해남, 강진, 완도 등 여러지역의 정보를
수집하고 견학의뢰를 했지만 썩 만족할 만한 장소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심지어 어느 곳은 볼거리가 없으니 재고해 보는게 좋겠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이니...
하지만 당초 여러지역의 후보지중 장흥에서는 한우시장만 잠깐 들르려 했었는데
뜻밖의 반가운 안내를 받았다. 장흥 한우시장을 비롯해 생약초 한방특구와 관련된
각종 연구소와 호도박물관, 물문화관 등 전혀 몰랐던 장흥을 소개하며,
장흥으로 와주십사 하는 농업기술센터 축산계장님의 제안에 반가움과 동시에
한편으론 참으로 놀라웠다.
손님을 초대하고, 안내하며, 손님의 만족도까지 생각하면 왠만한 자신감과 열정이 아니면
하기 어려우셨을텐데,
실제로 버스2대를 왔다갔다 하시면서, 지역을 안내해 주시고
베푸신 친절은 감동 그 자체였다.
견학을 다녀오신 분이면 이구동성으로 감동과 함께 칭찬을 하시니
대한민국 공무원의 표본이 아닐까 싶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찾아간 장흥,
굽이굽이 산골짜기 산촌으로만 알고 있던 장흥에서
승천하기 위해 꿈틀대는 한마리 거대한 용을 보고 온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