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우신 장흥의 젊은 아저씨
- 작성일
- 2002.08.01 14:34
- 등록자
- 부OO
- 조회수
- 2152
저는 전북 부안에 살고 있습니다.
7월 29일 시부모님을 모시고 직장관계로 장흥에 계시는 아이들 고모부 댁에 갔다가 율포 해수욕장 근처에서 남편의 차가 이상이 생겨 멈췄습니다. 내려서보니 차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습니다. 여행도중 이런경험이 없었던 남편은 난감해 했습니다.
그때 전남40 가 9492차가 멈췄습니다.
무슨 일이냐며 차를 살펴보시고 아저씨 차에서 물을 꺼내어 부었습니다. 물은 다세어 버렸고 호스를 갈아야 한다며 한참을 이곳 저곳으로 전화를 하시어 근처 카센타에서 오셨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차를 손대고 장흥에 있는 큰 카센타인 기독카센타로 안내를 해주시어 차를 고쳤습니다. 이렇게 도와 주시어 우리는 짧은시간안에 차를 고칠 수 있었습니다. 카센타 사장님도 친절하셨습니다
낯선 고장에서 이런일을 당해 보니 그 지역주민의 인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정이 메마르고 개인 이기주의가 팽배한 요즘에도 저렇게 고마우신 분이 있구나 생각하며 남편은 그분께 바쁘실텐데 왜 차를 멈추셨냐고 물었습니다. 전북 차여서 멈추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저녁식사를 위해 큰고모부식구, 작은고모부식구, 시부모님 그리고 저와 남편이 모였을때 우리는 모두 그분 이야기를 하며 너무 고마우신 분이라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장흥군의 젊은 아저씨께 다시하번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분이야말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시는 분이 아닐까요.
장흥군은 어느 관광지보다도 또다른 의미에서 우리가족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안겨준 고장으로 오래 기억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