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의 온라인 공략법
- 작성일
- 2002.01.06 17:37
- 등록자
- 울OO
- 조회수
- 1543
대선후보의 '온라인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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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02년의 막바지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다. 정치권의 생리가 그렇듯이 현재 예측하고 있는 구도를 벗어난 이합집산이 그동안에 일어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 현재로서 주목받는 대선 후보 3인과 네티즌들간의 대화통로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만을 중심으로 서로 비교해 보았다.(오프라인적 분위기는 가급적 배제)
먼저 여권 후보가 난립한 관계로 현재로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노무현 대표위원과, 이인제 고문만을 비교대상으로 선정했고 야권에서는 단연 이회창 총재가 주목받고 있는 관계로 한 명만을 비교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회창 (http://www.leehc.com)
상대적으로 젊은층들의 지지가 적다는 것을 감안한 모양인지 공식 사이트의 하단에 자리잡은 힙합패션의 이회창 총재 그림이 눈에 띈다. 홈페이지 구성은 깔끔한 편이며 이회창 총재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 중 하나인 '깐깐함'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후한 평가를 내리고 싶다.
특이한 것은 자유게시판상에서 글쓰기를 할 때 진보/보수라는 측면으로 나누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다. 노/사, 짱/따로 나뉜 게시판도 있지만 진보/보수로 나눈 게시판이 유독 눈에 띄고 참여율도 높다는 것은 무얼 뜻하는 것일까.
이번 대선에서 이회창 총재가 파악하고 있는 하나의 구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나 게시판에 참여하고 있는 네티즌들이 진지함은 떨어지는 편이다. 심도깊은 논의보다는 이회창 총재에 대한 비판, 비난과 그에 대한 맞대응이 주류를 이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회창 총재에 대한 안티사이트에는 안티창 (http://www.antichang.wo.to)이 있다. 인터넷 상으로는 이회창 총재가 고전을 하고 있으면서도 서서히 그 저변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평가할 수 있다.
▶노무현 (http://www.knowhow.or.kr)
인터넷상으로는 단연 최고다. 오래전부터 노무현 대표위원의 사이트는 잘 관리되어 왔고 사이버 보좌관 운영과 네티즌 칼럼 등으로 넷상에 홍보가 잘 되어 있다. 자유게시판상의 논의도 굉장히 진지한 편이다.
노무현 대표위원에 대한 비판, 비난의 글이 올라와도 그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대응은 반박보다는 진지한 토론을 해보자는 입장이 강하다. "노무현 매거진"같은 코너의 운영도 깔끔한 편, 한마디로 인터넷상에서는 준비된 대선후보인 셈이다.
노무현 대표위원에 대한 안티사이트는 여기서 소개하는 3인 중 유일하게 없다. 오히려 노사모 (http://www.nosamo.org) 와 같은 팬클럽 사이트가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노무현 대표위원은 넷상에서 만큼은 대선후보로서 무적이란 말인가?
오히려 안티사이트가 없다는 점이 노무현 대표위원에 대한 하나의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먼저 기대치가 높다는 점에서 차후 작은 실수라도 보인다면 넷상에서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있고 또 하나는 노무현 대표위원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이다.
즉, 많이 알려질수록 그 단점도 부각되고 그것을 넘어서면서 홍보성이 높아지는 것이 정치인들의 속성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그것은 넷상에서 이루어질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이인제 (http://www.ijnet.or.kr)
여당후보로서 가장 주목을 받는다는 여론조사가 많은 이인제 고문이지만 인터넷상으로는 가장 뒤처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먼저 홈페이지 글쓰기란에서 회원만이 접근할 수 있는 폐쇄적인 공간이 있다는 점이 눈에 거슬린다.
자유토론장인 단소리, 쓴소리란도 다른 2인의 대선후보에 비해 맥이 빠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운영진들도 이런 사실을 느끼고 있는지 1월 중으로 홈페이지를 개편한다는 소식도 들리지만 그렇다고 해도 늦은 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사이트 이미지도 거의 경직된 분위기가 주류라서 선뜻 접근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반면 안티사이트인 이반사모 (http://www.leeinje.com)는 지지글을 압도해 나가며 이인제 고문을 대선주자로서 반대하는 내용을 알리고 있다. 넷상으로만 본다면 이인제 고문은 안팎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하니리포터 최항기 기자/ flyflyturtle@hanmail.net
편집시각 2002년01월04일14시31분 KST
madang93 기자 [2002-01-05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