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 작성일
- 2001.12.18 10:07
- 등록자
- 다OO
- 조회수
- 1603
글쓴이 : 다산방 퍼온곳 :다산방 자유게시판
제 목 : "작은새들의 비상"
출 처 : http://dasan.new21.org/2001.html
오늘도 뉴스에는 공무원들의 비리가 크게 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은 다수의 많은 공무원들은 오늘도
그러한 뉴스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 바로!~ 우리들의 모습!~, 목소리가 있습니다.
"작은새들의 비상"...바른공직사회로 나아갈수 있도록
작은 날개로 힘차게 날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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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본문 내용중.....
아침 10시
지금 막 들어온 남편이 잠들었습니다.
"휴일이냐구요? "
"아니요 남편은 엇그제 부터 밤새고 들어오는 걸요."
엇그제가 크리스마스 이브였어요.
TV가 부추겨서 그랬던가봐요.
나는 은근히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아니나 달라요? 11시반쯤 되었을 거예요.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될라나 봐요."
나는 남편을 향해 환호했습니다.
"어디 봐"
남편은 벌떡 일어나며 창문밖을 향하고 있는 내게로 다가왔어요.
나는 얼른 남편을 향해 웃어보였지요.
아주 짧은 순간이었습니다.
남편이 갑자기 작업복을 주섬주섬 입는거예요.
5분도 안되어서 남편은
'못들어 올 거야. 기다리지 말고 자'
하며 나가더군요.
남편 사무실에서는 남편이 나간 뒤에야
비상이 걸렸다고 연락이 왔군요.
눈 때문이지요. 미끄러운 도로에 모래를 뿌려야 한다는 군요.
그때서야 화이트크리스마스를 기대했던 나의 생각이
얼마나 허망한 것이었는지 알게되었답니다.
남편은 공무원입니다.
눈만 오면 밤이나 휴일을 가리지 않는 답니다.
눈만 오면 도로에 모래를 뿌려야 한다는 군요.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공무원이 왜 그런 일을 하느냐구요.
모래뿌리는 일은 원래 수로원 아저씨들이 하지않던가요?
그걸 왜 남편이 해야하는지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분명히 시험보고 들어 간 공무원이거든요.
"오늘은 몇 차 분을 뿌리고 왔어요?"
오늘 아침, 남편을 향해 물어본 말입니다.
대답대신 남편은 나를 한번 쳐다보고 씨-익 웃습니다.
그래도 나는 압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엔 5대.
다음날 오후 1시에 나갔으니까 3대
그리고 지난 밤에 5대겠지!
차 한 대 분의 모래를 뿌리는데 1시간 가량 걸린다고 했으니까
아마도 13시간쯤...
달리는 차 위에서 밤을 꼬박 새며
요령없는 남편은 아마도
"1,000삽 뜨고 허리펴기 운동했을거야."
남편의 잠든 얼굴을 돌아봅니다.
남편의 얼굴은 참으로 편안해 보입니다.
피곤하기 보다는 뿌듯한 웃음마져 머무는...
그래도 오늘 아침 뉴스에선
도로가 미끄럽다고
공무원들이 책상머리에 앉아 구경만 있다고 호통을 치는군요.
허리가 뻐근하다며
엉거추춤 세수를 하던 남편.
이젠 알것 같습니다.
진실은 밝은 빛을 내지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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