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 작성일
- 2024.08.27 22:10
- 등록자
- 한OO
- 조회수
- 91
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러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려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 淸袍 )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온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좋은 하루 보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