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진면 버스공용정류장
미백(未白) 이청준은 1939년 3월 9일 장흥 대덕면 진목리(現 회진면 진목리)에서 아버지 이남석(李南石)과 어머니 김금례(金今禮)의 5남 3년 중 4남으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기 전까지 주로 “참나무골”이라 불렸던 진목리는 유독 고향을 테마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던 이청준에게 ‘애증’이 함께하는 ‘어머니’로서의 땅, ‘삶과 문학의 바탕이 되는 곳’, ‘떠돎의 첫 행로가 시작된 곳이자 그것을 마감한 귀향지’이기도 했다. 그는 이곳에서 중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광주로 떠날 때까지 12~13년 동안의 유소년 시절을 보내게 된다.(백재희, 순천대, 이청준 연보 중)
2008년 7월 31일 타계한 이청준의 문학의 고향이자 창작의 산실인 회진면은 한국현대소설문학의 성지처럼 회자되고 있다. 이청준, 한승원으로 대변되는 걸출한 작가의 작품들이 회진면의 산하와 서정, 시물과 사람들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청준의 소설들, 연작소설 『남도사람』, 『흰옷』, 『여름의 추상』, 『해변 아리랑』, 『새와 나무』, 『축제』, 『눈길』, 『음화와 양화』, 『석화촌』, 『키 작은 자유인』 등 주옥같은 작품들의 산실이라 할 수 있다.
가는 이를 배웅하는 손짓, 눈길이 아쉽고 오는 이를 기다리는 마음이 반가움으로 설레는 회진면의 버스 정류장, 이 길목은 이청준 문학과 조우할 수 있는 시발점일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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