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등
진목리 사람들의 쉼터
학생들, 장꾼, 일꾼과 대처로 나가는 진목리 사람들이 한숨 돌리는 쉼터였다. 부드러운 풀밭이 아늑하게 펼쳐진 잿등은 그리운 이야기가 오가는 곳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런디 그 서두를 것도 없는 길이라 그렁저렁 시름없이 걸어온 발걸음이 그래도 어느 참에 동네 뒷산을 당도해 있었구나. 하지만 나는 그 길로는 차마 동네를 바로 들어설 수가 없어 잿등 위에 눈을 쓸고 아직도 한참이나 시간을 기다리고 앉아 있었더니라...”
「눈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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