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 생산량 급증 … 판로는 답보
- 작성일
- 2009.06.03 10:47
- 등록자
- 농OO
- 조회수
- 2812
제목 : 친환경농산물 생산량 급증 … 판로는 답보
출처 : 농민신문(2009. 6. 3)
차별화 된 대형 유통망 확충 시급
친환경농산물 생산은 매년 크게 늘고 있지만 판로확보 등 유통대책은 이를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친환경농산물의 특성을 감안한 판로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은 219만t으로 2005년(80만t)보다 2.7배, 인증제가 도입된 2001년(8만7,000t)과 비교해서는 무려 25배나 급증했다.
재배면적도 17만4,000㏊로 2005년(5만㏊)의 3.5배, 2001년(5,000㏊)보다는 35배나 늘었다. 농가수(17만3,000가구) 역시 2005년(5만3,000가구)의 3.3배, 2001년(5,000가구)에 비해 34.6배 증가했다.
2001년 인증제가 도입된 이후 매년 30~40%씩 증가한 셈이다. 이 결과 2001년 0.2% 선에 불과했던 친환경농산물의 생산비중이 지난해에는 10%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친환경농산물의 이 같은 성장세는 판로확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적으로 친환경농산물의 판매장수는 2005년 1,266곳에서 지난해에는 2,062곳으로 1.6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최근들어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로 소비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대형 유통경로 확보는 부진한 실정이다.
현재 친환경농산물은 생산자 조직(40~45%)과 전문 유통매장(20~25%), 직거래(10~15%) 등 전문매장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유통망 확대가 부진한 이유는 바로 친환경농산물의 특성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해야 하는데 도매시장에 출하할 경우 이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전담 경매나 전문 중도매인이 부족한 상태에서 일반 경매에 참여할 경우 가격 차별화가 힘들어 농가들의 출하기피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학교급식과 외식업소 등을 새로운 수요처로 개척하고 ▲일반 농산물과 차별화할 수 있는 도매시장의 새로운 유통시스템 구축을 제시하고 있다.
강성채 전남 순천농협 조합장은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를 농가소득과 직결시키기 위해선 새로운 직거래 방식 도입 등 차별화된 유통경로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영채 기자 karisma@nongmin.com
출처>전라남도농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