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해지는 치질,날씨 추울때가 수술의 '적기'
- 작성일
- 2012.02.01 10:36
- 등록자
- 관OO
- 조회수
- 1421
자칫 방치했다가 치루암으로 진행,회복 빠른 겨울이 수술효과 좋아
추운 겨울 기온이 떨어지면서 증상이 심해져도 남에게 알리기 힘든 병이 있다. 바로 치질이다. 특히 치질의 70%를 차지하는 치핵은 날씨 변화에 민감하다. 치핵은 항문의 혈관에 생기는 질병인데 기온이 낮아지면 모세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문제를 일으킨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피부와 근육이 수측되기 쉽다. 이때 수축된 피부와 근육이 모세혈관을 압박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치질의 증상을 더 심하게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겨울철 찬바람이 엉덩이를 스치면 정맥 혈관이 뭉쳐 치질이 없던 사람들도 증상을 느끼게 된다.
◇ 치핵,치루,치열의 각기 다른 증상
치질은 치핵과 치루,치열로 이뤄지는데 대부분이 말하는 치질은 치핵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치핵은 변을 피부손상없이 보내는 것을 주기능으로 하는데 혈관 덩어리로 된 쿠션 여러 개로 이루어져 있다. 이 쿠션 부위가 손상된면 항문 밖으로 피부가 밀려나오고 부풀어 올라 피가 나고 아래로 빠지는 것이다. 치루와 치열은 치핵과 크게 다르다. 특히 치루는 항문 점막의 미세한 점액 분비샘에 균이 침범해 염증이 생기고 심해지면 항문 안과 밖을 연결하는 통로까지 생긴다. 항문주위로 고름이 생기면서 배변하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치루는 치료시기를 놓치면 항문 주변에 개미굴처럼 복잡한 길이 뚫려 치료가 어려위진다. 또한 치루를 오래 방치하면 치루암으로 진행할수가 있으니 장기간 병원에 가지않는 것은 금한다. 치열은 딱딱한 변이나 심한 설사로 배변시 항문 입구가 찢어지는 병이다. 치열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나게되고 배변 후 휴지에 피가 묻어 나오게 된다. 이러한 치열은 급성 치열과 만성 치열로 나뉘는데 급성은 변비를 치료하고 좌욕을 자주하면 회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만성은 항문궤양으로 발전하기 쉬워 치료시기를 놓치면 항문 주위 종양이나 치루등으로 합병증을 유발한다.
◇앉아있는 자세를 수시로 바꿔야 치질예방
치질을 예방하기위해서는 날이 춥더라도 적당한 운동을 해야하고 한 자세로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는게 좋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식생활과 올바른 생활 및 배변습관으로 일상에서 보다 주의를 기울여 치질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소금물 좌욕등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피해야 한다. 그 밖에 피로와 스트레스, 음주, 수면 부족도 치질 악화시키는 다른 주범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술을마시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증가해 치핵 부위의 출혈이 일어날수 있기 때문에 치질이 있다면 가급적 음주를 삼가하는 것이 좋다. 식사후 3분동안 깨끗이 이를 닦듯이 배변 후에도 항문을 깨끗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치질 예방에 도음이 된다. 흔히 용변 뒤에 휴지로 닦아내지만 항문은 여러 주름으로 이루져 있기 때문에 휴지로는 완벽하게 닦아낼 수 없으니 물로 씻어내는 것이 가장 좋다.
◇지나치게 강한 수압의 비데 사용은 금물
미지근한 온도의 물로 좌욕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을 때에는 비데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비데를 자주 지나치게 사용하면 치질 증상을 악화시킬수 있다. 비데를 가장 높은 수압으로 사용할 경우 치질의 환부를 자극해 출혈이나 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항문 주변에 묻은 세균이 물살에 휩쓸려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데를 사용 할때는 적당한 수압을 유지해야 한다. 이로 인해 가급적 비데보다는 온수 좌욕을 하는 것이 좋다. 좌욕은 항문주위 혈액순환을 촉진해 상처치유를 돕고 부종이나 통증을 경감시키는 데 탁월하기 때문이다. 물온도는 미지근한 정도의 40~45℃에서 시간은 약3~5분 정도가 알맞다. 또한 비데나 좌욕 후에는 부드러운 타올로 항문주위를 완전히 건조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 땀이 적어 건조하기 쉬운 겨울철이 치질 수술의 적기
땀이 적게 나는 겨울철은 각종 흉터를 치료하는데 적합한 시기다. 여름철에 수술을 할 경우 높은 습도와 더운 온도로 술후 회복이 느리지만 겨울철은 상대적으로 수술 부위가 건조해져 쉽게 덧나지 않고 사후관리가 쉬워 수술효과를 높일수 있다. 치질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수술 후 청결유지, 배변습관 조절과 함께 여유를 갖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의 사후관리가 있어야 빠른 회복을 기대할수 있다. 간단한 치질수술의 경우 당일 퇴원이 가능하지만 수술 범위에 따라 입원 및 회복기간이 달라진다. 혈전 제거술은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치핵 절제술은 치핵을 몇 개 제거하느냐에 따라 당일 퇴원 혹은 1~3일 동안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된다.